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인 ChatGPT에게 물었다. “2024 대표 신조어는 무엇인가?” 

답변으로는 아래의 10개가 열거되었는데, 이 신조어들은 MZ세대의 문화와 소통 방식을 반영하며, 일상 대화와 소셜 미디어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 시대는 역시 MZ세대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며, 어려운 주변 환경에 슬기롭고 개성 있게 대응하면서도 재미를 추구하는 요즘 젊은 세대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는 신조어들이라고 생각된다. 

1.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2. 알잘깔딱센(알아서 잘 깔끔하고 딱 센스 있게) 3. 핑프(핑거 프린세스, 손가락만 까딱하면 알 수 있는 정보를 직접 찾지 않고 묻는 사람) 4. 꾸웨액(후회해) 5.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6. 돼지런하다(먹을 때만 부지런해지는) 7. 그잡채(‘그 자체’를 더 익살스럽게 표현한 말) 8. ㄱㅂㅈㄱ(가보자고) 9. 복복복(부드럽게 쓰다듬는 소리) 10. 추구미(내가 추구하는 이미지)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 말은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프로게임단 DRX 소속의 프로게이머 김혁규(Deft) 선수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의 제목인 ‘로그전 패배 괜챦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에서 유래되었는데, 이에 걸맞게 역전 드라마를 써내며 결국 최종 우승을 하게 되면서 해당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 말이 전 국민에게 각인된 순간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이다.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전에서 손흥민의 부상 투혼을 소개할 때 이 문구가 인용되었다. SBS 해설을 맡은 이승우, 박지성 해설위원은 이 문구를 부상과 연관 지어 각각 “안 꺾이고 싶어도 꺾일 때가 있다”, “꺾일 때는 꺾여야 안 부러진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포르투갈에 고전 끝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하게 되면서 이 말이 다시 화제가 되었고, 이는 승리 후 선수단이 들고 있던 태극기에서도 등장하였다. 2022년에 이렇게 탄생한 ‘중꺾마’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종식을 기대하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전 세대에 걸쳐 큰 공감을 얻고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2024년까지도 가장 많이 쓰이는 10대 신조어에 포함되었다. 

알잘깔딱센(알아서 잘 깔끔하고 딱 센스 있게)
이 용어는 2018년 6월 휠라와 우왁굳(트위치 스트리머)의 콜라보를 위한 공모전 생방송 중 등장하였다. “노력과 재능, 그게 요즘 인터넷에서 이슈잖아. 근데 내 생각에는 노력과 재능 중에 더 중요한게 있어. 더 중요한 거는 알잘딱깔센이다.” 

이후 2020년에 방탄소년단이 신조어 퀴즈를 하는 과정에서 해당 유행어가 언급됐으며, 그 덕분에 인기가 크게 오르게 되었고,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트렌드 잡지 캐릿에서 오픈한 2020 트렌드 능력고사에서 특정 문제의 정답 선택지로 쓰이기도 하면서 화제어가 되었다. 요즘엔 이 다섯 글자도 길다고 해서 ‘알잘딱’의 세 글자로 줄여 사용하기도 한다.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세계적인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란 용어는 이후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가실비(가격 대비 실사용 비용)‘ 등으로 진화되고 파생되어 왔는데,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의 ’트렌드코리아 2024‘에서는 10대 키워드의 첫 번째로 ’분초 사회‘를 올리며, 여기서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란 용어를 언급하면서 시간에 쫓기며 바쁘게 살아가는 시대적 환경에 걸맞는 ’시간의 가성비‘란 개념이 화제어로 등장하였다. 

요즘 젊은 층은 긴 시간을 투자해 동영상을 보는 것보다 ‘빨리 감기’나 ‘요약본 보기’를 선호한다. 그만큼 돈보다 시간을 더 중시하는 ‘시성비’의 가치관이 몸에 배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올라오는 이색 알바 자리 중에는 고객의 시간을 아껴주는 아이템들이 많다. ‘유명 맛집 줄서기’, ‘자녀 등하교 라이딩’, ‘강아지 산책시키기’ 등이다. 재택근무를 주로 하다가 정상 출퇴근하게 된 직장인들은 스스로 자기 시간을 지키고 관리해야 하는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갓생살기’, ‘사이드 프로젝트’ 등에 전력을 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하루 반나절 휴가를 내던 ‘반차’에서 더 세밀하게 조각낸 ‘반반차’, ‘반반반차’가 도입되고, ‘월급’도 ‘시급’으로 점차 개념이 바뀌어 가고 있는 등 시성비를 추구하는 사례는 상당히 많다. 

지금까지 2024 신조어 중 대표적인 세 가지 용어의 유래와 그 의미를 알아보았는데, 이처럼 신조어는 시대적 상황을 나타내며 트렌드를 대표하는 함축적 의미를 담아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중 일부는 사용빈도가 떨어져 사라지기도 하고, 일부는 표준어로 등재되기도 한다. 이젠 우리 일상에서 거리낌 없이 누구나 사용하게 된 용어인 ‘편리미엄’, ‘코로나블루’, ‘런치플레이션’등도 이 시대의 대표적 신조어 중 하나이다.

손세근 토토사이트안전상생재단 명예총장<strong><br></strong>
손세근 토토사이트안전상생재단 명예총장

 

손세근 토토사이트안전상생재단 명예총장은 ‘트렌드 변화를 주시하며 활기찬 삶을 영위해 가는 베이비부머’를 뜻하는 ‘트렌드부머’란 퍼스널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CJ제일제당(주)에서 CCO(고객만족 총괄책임자) 등의 임원을 역임했으며, 트렌드 변화 연구와 청년 멘토링 등에서 꾸준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개인 블로그: blog.naver.com/steve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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