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7.7포인트로 전월 128.7포인트보다 0.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군별로 곡물, 유지류, 설탕 가격은 하락하고, 육류,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5월 곡물 가격지수는 119.0포인트로 전월(110.9포인트)보다 1.8% 하락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의 수확이 전년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공급이 늘어나고, 미국의 2025년 옥수수 수확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옥수수 가격이 급락했다.
밀 가격은 수요 둔화와 북반구의 작황 개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FAO 쌀 가격지수는 향미 수요 강세, 인디카 쌀 가격 상승, 일부 수출국 통화의 미국 달러 대비 평가 절상 영향으로 상승했다.
5월 유지류 가격지수는 152.2포인트로 전월 158.0포인트보다 3.7% 하락했다.
팜유 가격은 동남아시아에서 계절적으로 생산량과 수출 가능량이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남미의 공급 증가와 미국의 바이오연료 원료 수요 둔화로 대두유 가격도 내렸다.
유채씨유는 유럽연합의 수확이 임박하면서 공급 증가 전망이 반영돼 가격이 하락했으며, 해바라기씨유는 수입 수요 약화와 가격 경쟁력 저하로 하락세를 보였다.
5월 육류 가격지수는 124.6포인트로 전월 123.0포인트보다 1.3% 상승했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수출 가격 상승과 중국, 중동, 유럽의 수입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독일이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면서 수출 가격이 급등하고,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소고기 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수출 가능 물량 부족, 세계 수요 증가로 역시 상승했다. 반면, 닭고기 가격은 브라질에서 5월 중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주요 수입국이 수입을 금지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가격이 내렸다.
5월 유제품 가격지수는 153.5포인트로 전월 152.2포인트보다 0.8% 상승했다. 버터 가격은 아시아와 중동의 강한 수요와 호주의 원유 공급 감소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유럽연합산 버터에 대한 수요 둔화가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치즈 가격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외식 수요 증가와 악천후 및 질병 발생으로 인한 유럽연합 내 공급 부족으로 상승했다. 전지분유 가격은 중국의 강한 구매 수요와 제한된 공급 증가로 상승했다. 반면, 탈지분유 가격은 버터 생산지역의 수출 가능 물량 증가로 근동 및 북아프리카의 수요 증가에도 불구, 소폭 하락했다.
5월 설탕 가격지수는 109.4포인트로 전월(112.3포인트)보다 2.6% 하락했다.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토토사이트 및 음료 산업의 수요 감소 우려 지속으로 설탕 가격은 내렸다. 인도와 태국에서 몬순 시즌이 조기에 시작되면서 2025/26년 글로벌 생산 회복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점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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